뉴스핌 | 2025-06-25 13:38:38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영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전술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35A 12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냉전 종료 후 최대 규모의 전력 증강으로 평가된다.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현지 시간 24일 성명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F-35 전투기 12대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델란드 헤이그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F-35A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해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는 더 이상 평화를 당연한 것으로 볼수 없게 됐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투자하고 우리 군이 필요한 장비를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전 기내에서 "나토 조약 5조는 수많은 해석이 있다"며 나토 동맹국 방어를 위한 '자동 개입'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이 도입할 F-35A는 수천명을 살상할 수 있는 미국의 B-61 핵중력폭탄을 장착한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F-35A는 현재 영국 항공모함 2대에서 발진하는 F-35B 전투기의 개량형이다. F-35A에 탑재하는 B-61 폭탄은 2008년 후 처음으로 영국 땅에 보관된다.
영국 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25 국방보고서에서 "본토 공격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동맹국 핵 임무 역할 확대와 F-35A 도입을 권고했다. 영국의 방위 계획은 지금까지 주로 해외 공격에 초점을 맞춰왔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결정이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늘리고 현대화, 다양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핵 위험을 지적한 방위 보고서가 나온 후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의 F-35A 도입 발표에 대해 "나토에 대한 영국의 또 다른 강력한 기여"라며 환영했다.
나토의 핵 임무는 유럽에 보관된 B61 폭탄을 동맹국 항공기에 장착하는 것이 포함된다. 현재 7개국이 핵 임무에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핵무기 사용은 동맹의 핵 기획 그룹과 미국 대통령 및 영국 총리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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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 전투기. 지난 4월 1일 고마츠 기지의 F-15J 전투기를 F-35A 전투기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사진=항공자위대] 2025.04.29 gomsi@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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