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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유럽과 끝까지 함께 할 것"… 나토 조약 5조 "집단방위" 조항 준수 확인
뉴스핌 | 2025-06-25 20:52:0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꼽히고 있는 집단방위 조항을 계속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그 동안 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이들 국가들이 침략을 받더라도 도와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차례 반복해 왔는데, 이날 발언으로 유럽의 불안감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곳이 무력 공격을 받으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적으로 대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헤이그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24~25일 32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다. 사진은 24일 네덜란드의 빌럼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가 각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2025.06.25 ihjang67@newspim.com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나토 조약 5조를 계속 지킬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끝까지 함께 한다(We're with them all the way)"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우리(미국)와 함께 매우 강력해질 것"이라고 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은 집단방위 조항이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유럽 동맹국들을 놀라게 한 후 (막상 회의에선)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나토 5조를 지키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신이 (5조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렸다. 5조에는 여러 정의가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 때문에 그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또 다시 유럽을 놀라게 할 폭탄발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한편 나토의 32개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작된 회의에서 각국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선까지 증액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몇 년 동안 그들(유럽 회원국)에게 5%까지 올려달라고 요청해 왔고, 그들은 (이번에) 5%까지 올릴 것"이라며 "이는 2%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나는 그것이 매우 큰 뉴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모든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그렇게 결정할 것이다. 그게 나의 절대적인 확신이다"라고 말했다. 

나토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2024년까지 국방비를 GDP 대비 2%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작년 말 현재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8개국은 여전히 1%대에 머물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국방비를 5% 선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그들 국가가 침략을 받아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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