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7-06 08:00:03
[비즈니스워치] 김보라 기자 bora5775@bizwatch.co.kr

무더위가 강해지고 있는 7월 둘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는 지난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온 도우인시스, 뉴로핏 두 곳이 수요예측을 마무리할 예정이고요. 엔알비, 프로티나 두 곳이 새롭게 수요예측을 시작해요. 모듈러 건축전문업체 엔알비, 수요예측
먼저 모듈러(modular) 건축 전문업체 엔알비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8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들어가요.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건축 구조물을 미리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형태의 건축공법인데요. 일반적으로 건설현장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건축을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모듈러 공법을 활용하면 적은 인력과 작업시간 단축, 비용감축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요.
엔알비는 2019년 설립해 현재 전북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요. 2021년 모듈러 연구개발부서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모듈러 건축사업에 뛰어들었고 학교·주택 등을 건설하면서 매출을 내고 있어요.
대표적 사업으로 이 회사는 교육부의 노후학교 전면 리모델링 사업인 그린스마트스쿨에 뛰어들어 이동형모듈러학교인 브릿지스쿨을 만들고 있어요. 노후학교를 리모델링하는 기간 중 교육받을 장소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이동형 학교를 임대해주는 사업이에요. 교육부의 노후학교 전면 리모델링 사업은 2033년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모듈러 학교 임대를 통해 엔알비도 지속적으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요.
지난해 회사는 매출액 528억원, 영업이익 62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2022년에는 순손실 156억원, 2023년에는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한 바 있어요.
다만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순이익이 충분하진 않은데요. 그래도 엔알비는 2025년 1분기를 기점으로 지난 12개월치(2024년 4월~2025년 3월)의 영업이익 217억원을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방식을 활용해 희망공모가를 계산했어요. 그 결과 희망공모가 범위를 1만8000원~2만1000원 사이로 정했어요.
비교대상 기업에는 미국에서 모듈러를 제조·판매·임대하고 있는 △윌스콧홀딩스(WILLSCOT HOLDINGS) △맥그래스 렌트코프(MCGRATH RENTCORP) △챔피언 홈스(CHAMPION HOMES) △카브코 인더스트리스(CAVCO INDUSTRIES)와 코스닥 상장기업 에스와이스틸텍 총 5개를 선정했는데요. 비교기업의 평균 EV/EBITDA는 16배로 해당 기업을 시장가격(EV)으로 매수할 경우 그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EBITDA)을 16년간 합해야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예요. 즉 EV/EBITDA 배수가 낮을수록 인수 가치가 높은 기업인 것이죠.
기관투자자들의 엔알비를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오는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6일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에요. 증권신고서 고쳐쓴 프로티나..수요예측 결과는?
단백질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프로티나도 이번 주 8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 회사는 지난 5월 19일 최초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6월 안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과정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두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상장 일정을 연기했어요. 약 한달 정도 일정이 밀린 건데요.
프로티나는 단백질과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는 SPID라는 플랫폼을 만든 곳으로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단백질 분석, 신약개발 등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데요.
얼핏 들으면 꽤나 매력적인 기술로 보일 수 있지만 회사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프로티나의 SPID 플랫폼기술이 왜 필요한지 투자자에게 설득할 수 있는 내용들을 추가했어요. 회사는 전문적인 설명을 곁들이며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독자적인 단백질 분석 플랫폼 개발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제대로 된 경영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어요. 지난해 매출액은 23억원, 91억원의 영업손실, 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어요. 때문에 회사는 2027년,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 86억원을 바탕으로 희망공모가(1만1000원~1만4000원)를 정했어요.
프로티나가 여러 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건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프로티나 공모주에 청약해야 하는 이유를 보다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회사는 14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친 뒤 16일 최종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프로티나가 기관투자자로부터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수요예측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아울러 7일에는 지난달 말 청약을 진행했던 싸이닉솔루션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요. 이 회사의 공모가는 4700원으로 상장 당일 주가는 2820원~1만88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예정이에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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