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방미…"관세·안보·정상회담 등 현안 협의"
프라임경제 | 2025-07-06 13:25:20
프라임경제 | 2025-07-06 13:25:20
[프라임경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통상·안보·정상회담 일정을 포함한 한미 간 주요 현안을 조율하기 위해 6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미 간 통상과 안보 관련 협의가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제 차원의 관여를 늘리는 의미에서 방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미국 측과 연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미 나토(NATO) 방문 계기에도 유사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방미는 그 협의를 잇는 연장선"이라며 "관세 협상과 안보 이슈, 정상회담 일정 등 다양한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미측 협의 대상에 대해선 "제 카운터파트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만 언급하며 구체적인 인물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방한이 돌연 취소된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대면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개 교역국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담은 서한에 서명하고, 오는 7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예 기한은 8일까지로, 한국 역시 조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 협상의 추이와 맞물려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번 방미는 통상과 안보 라인이 동시에 가동되는 '올코트 프레싱(전면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위 실장과의 역할 분담을 올코트 프레싱에 비유하며, 전방위 압박 외교를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위 실장도 "여러 현안들이 중요한 국면에 들어간 만큼, 모든 노력을 다하는 차원"이라며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요국 대상 특사 파견에 대해서는 "협의는 진행 중이지만, 완료되기 전까지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특사 파견 시점이나 대상에 대해서도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위 실장의 방미는 대미 통상압박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관세 협상과 더불어 방위비 분담, 대북 공조, 한미 연합방위체계 유지 등 안보 현안 전반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방미 결과에 따라 향후 대미 전략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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