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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폭염까지…여름철 타이어 관리법은
비즈니스워치 | 2025-07-06 15:00:02

[비즈니스워치] 백유진 기자 byj@bizwatch.co.kr

/그래픽=비즈워치



기상청은 최근 올해 장마가 이달 초 제주와 남부 지방부터 대부분 종료됐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소나기나 태풍 등 국지성 강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죠. 특히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잦아지며, 도로 조건 역시 더욱 불확실해졌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차량의 기본 성능과 안전을 책임지는 타이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기압, 낮추는 게 아니라 '맞추는 것'



타이어 관리 수칙 중 가장 첫 번째로 손꼽히는 게 공기압 점검입니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면서 공기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공기압을 낮추는 것이 좋다고 오해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합니다. 미쉐린코리아와 타이어뱅크 등 타이어 전문 업체들은 제조사에서 권장한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사진=미쉐린코리아



만약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이 커져 회전 저항이 증가하고 접지면이 과도하게 넓어져 내부 온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속 주행 시 타이어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죠.



반대로 공기압이 과하면 완충력이 떨어지고 노면 충격에 취약해져 타이어 중앙부가 빠르게 마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도 최소 월 1회 이상 공기압을 점검하고 운행 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빗길 사고 막으려면 배수 성능 점검 필수



예측하기 힘든 날씨가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타이어의 배수 성능이 곧 안전을 좌우하는 요소가 됩니다. 타이어가 빗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수막 현상'이 발생하기 쉬워지기 때문인데요.



수막 현상은 차량이 젖은 노면을 달릴 때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물막이 형성돼 접지력을 잃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조작해도 차량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등 조향과 제동이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죠.




/사진=미쉐린코리아



수막 현상은 타이어 마모가 심하거나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낮거나 높을 때 더 쉽게 발생합니다. 공기압 상태와 함께 타이어 마모 상태도 면밀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죠.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하중이 크고 토크가 즉각적으로 전달돼 타이어에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부하가 크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타이어뱅크는 "마모 한계선에 도달했거나, 편마모나 이상 마모가 관측되는 경우 즉시 교체가 필요하다"며 "주행 전에는 손상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장시간 외부 주차 시에는 고온에 의한 고무 손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여름용·사계절용…계절 맞는 타이어 선택법



타이어의 주성분이 고무인 만큼 높은 온도에 취약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데요. 여름철 달궈진 노면 위를 장시간 주행하거나 외부 주차장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차량의 경우 타이어 강도와 내구도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주행거리 기준 5만km 내외, 제조일 기준 5년이 경과하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은 수명을 앞당기는 주요 원인입니다. 제조일 확인과 함께 교체 시점을 미리 고려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죠.



계절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도 안전운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름용 타이어는 고온 환경에서도 접지력과 배수 성능이 유지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컴파운드(고무 배합)도 고온에 맞춰 단단하게 조정되죠.



이에 비해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 경직되지 않도록 유연하게 설계되는데요. 때문에 여름철에는 마모가 빨라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죠. 사계절용 타이어는 비교적 온화한 기후에서의 연중 운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유지관리가 편리한데요. 다만 여름용보다는 배수 성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죠.



여름철 돌발상황에 대비하려면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작은 이상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계절에 맞는 점검과 적절한 교체 주기를 지키는 습관이 안전을 지키는 출발점입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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