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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멕시코에 30% 관세…8월 1일부터 적용
파이낸셜뉴스 | 2025-07-13 02:53:04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왼쪽)와 함께 홍수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를 방문한 길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왼쪽)와 함께 홍수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를 방문한 길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각각 30%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나라들에 그런 것처럼 8월 1일부터 새 관세율이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관세를 물리기로 한다고 통보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브라질에 50%, 캐나다에는 35%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모두 23개국이 미국이 새로 정한 관세율을 통보하는 트럼프의 무역서한을 받았다.

이날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와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 각각 30% 관세를 통보했다.

트럼프가 이번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들 서한의 수신인은 각각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다.

트럼프는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멕시코는 나를 도와 국경을 안전하게 지켜왔다”면서도 “그러나 멕시코가 한 일은 충분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EU에 대해서는 EU 27개 회원국이 “또는 EU 내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제품을 구축하거나 생산하기로 결정하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트럼프는 EU나 멕시코가 고관세로 보복하면 “올리기로 한 숫자가 어떻든 우리가 매기는 30%에 (보복 관세만큼이) 더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미국이 정한 일방적인 관세를 통보하는 트럼프의 무역서한을 받지 않기 위해 막판 무역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등 노력했지만 그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EU는 최근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트럼프가 50% 관세 위협에서 후퇴하는 등 협상 타결 조짐이 보였지만 다른 나라들과 같은 운명에서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미국에 더 많이 수출한다.

EU는 2022년 미국에 5533억달러(약 763조원)어치를 수출했다.

개별 국가 1위 중국의 5363억달러, 2위 멕시코의 454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35% 관세를 적용받게 되는 캐나다는 대미 수출이 4366억달러로 3위, 그 뒤를 일본(1481억달러), 독일(1466억달러)이 이었다.

EU는 비상이 걸렸다.

폰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미국이 EU 수출품에 30% 관세를 부과하면 대서양 양안의 핵심 공급망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양측 기업, 소비자, 또 환자들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U가 여전히 8월 1일까지는 양측이 합의에 이르도록 계속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과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폰데어 라이옌은 동시에 미국에 보복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EU의 이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비례적인 보복(관세)을 취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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