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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증시 발작 버튼 다시 누르나...'타코' 경계 목소리 고조
파이낸셜뉴스 | 2025-07-13 05:05:03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뉴욕 증시의 발작 버튼을 다시 누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뉴욕 증시의 발작 버튼을 다시 누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 연합


지난 4월 9일(현지시간)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시작으로 뉴욕 증시를 풍미하던 이른바 타코(TACO) 트레이드가 위기에 몰렸다.

“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난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뜻의 타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 위협을 하고 있지만 막판에는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물러나 시장 충격이 크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용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세 위협을 다시 높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타코 믿음 속에 매수를 지속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9일, 나스닥은 9일과 10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가 7일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8일에는 브라질에 50% 관세를 물린다는 무역서한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반신반의한 결과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11일에는 결국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전날 트럼프가 캐나다에 3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자 이번에는 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멈춰 세웠다.

트럼프는 나아가 12일에는 대미 수출 1위 블록인 유럽연합(EU), 국가별 대미 수출 2위인 멕시코에 각각 30% 관세를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뉴욕 증시 큰 손 투자자들과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임원들 사이에서 트럼프가 결국 증시 발작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주식 시장이 타코 믿음 속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자산운용사 아문디부터 미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에 이르기까지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사들은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막판에는 꼬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모르티에는 타코 트레이드를 둘러싸고 시장 일부에 근거 없는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10일 아일랜드에서 “불행하게도 시장은 지나치게 안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고위직 출신인 한 인사는 “시장은 관세 정책 상당분이 제거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면서 “트럼프는 늘 관세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근거 없는 낙관과 달리 8월 1일부터는 실제로 대규모 관세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했던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율보다 더 높은 관세율을 이번에 통보했다.

또 현재 적용되는 기본관세율 10%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가 대대적인 상호관세 발표 1주일 뒤인 4월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하면서 결국 관세는 협상용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FT는 이를 타코라는 말로 규정했지만 이런 흐름이 트럼프의 본심과는 다를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1일 분석노트에서 7일 이후 트럼프의 대대적인 관세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 반응이 크지 않았던 것은 막판에는 관세 정책이 후퇴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 증시는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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