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엔트리급 무선 이어폰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갤럭시 버즈 코어'의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 버즈 코어의 출시를 알리는 홍보자료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는 앞서 업계에서 예측한 삼성전자의 입문용 무선 이어폰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신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인도에서 갤럭시 버즈 코어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외 다른 지역에서의 판매 일정이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갤럭시 버즈 3 시리즈 이후 약 1년 만에 출시되는 새로운 무선 이어폰 소식에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콜롬비아 공식 홈페이지에선 지난 20일 갤럭시 버즈 코어의 판매 페이지가 한시적으로 개설되면서, 제품의 디자인과 사양 정보가 확인된 바 있다. 해당 모델은 갤럭시 버즈 초기형 모델과 유사한 스템리스(Stemless) 폼팩터를 기반으로, 터치형 버튼과 윙팁을 적용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갤럭시 버즈 코어는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지원한다. 양쪽 이어버드엔 3개의 마이크가 각각 탑재되어 주변 소음을 제거하고, 통화 중엔 사용자의 음성을 선명하게 포착,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실상 전작으로 평가받는 갤럭시 버즈 FE보다 늘어난 배터리 수명도 눈에 띈다. 기존 479mAh에서 500mAh로 늘어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ANC 비활성화 기준 최대 35시간(케이스 포함)의 사용 수명을 제공하며, ANC가 활성화된 상태에선 최대 21시간 사용할 수 있다.

65mAh의 배터리를 각각 탑재한 이어버드는 1개당 5.3g의 무게로 설계되었고, IP54 등급의 방수·방진 인증을 획득해 운동 중 흐르는 땀, 가벼운 빗방울이 튀는 환경에서도 고장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무선 연결성은 블루투스 5.4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된다.

특히 갤럭시 AI와의 연동으로 구현된 실시간 통역 기능도 지원한다. 일상 속 대화나 통화 중, 외국어를 구사하는 상대의 발화를 인식해 즉시 번역하는 AI 기반의 기능이다. 동시에 Samsung Find(삼성 파인드) 앱과 연동해 제품 분실 시 정밀한 위치 추적도 가능하다.

신제품의 상세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와 마찬가지로 '가성비 이어폰'의 성격을 공유하는 갤럭시 버즈 FE가 국내 기준 11만 9,000원에 출시되었다는 사실로 미뤄보았을 때, 갤럭시 버즈 코어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지난 11일 해외 IT 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갤럭시 버즈 컨트롤러 앱(Wear OS, 1.0.08.38)을 분석한 결과, 갤럭시 버즈 코어(SM-R410)와 함께 '갤럭시 버즈 3 FE(SM-R420)'의 존재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2종의 저가형 이어폰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예측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