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르노의 안전 철학, 경쟁이 아닌 공유로 만든 신뢰
프라임경제 | 2025-06-25 16:30:37
프라임경제 | 2025-06-25 16:30:37
[프라임경제] 자동차산업에서 안전은 늘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접근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다. 과거에는 튼튼한 차체나 에어백 개수처럼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르노 그룹(이하 르노)이 색다른 길을 선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르노가 선택한 길은 기술을 경쟁의 수단이 아닌 공공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태도다.

그 중심에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인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가 있다. 르노는 전기차 배터리 구조 특성상 화재 시 진입이 어렵다는 문제에 주목하고, 배터리 하부에 소방 호스가 직접 물을 주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진압 시간을 4시간에서 10분 내외로 줄이고, 소화수 사용량도 90% 절감할 수 있다.
여기서 르노가 놀라운 선택을 했다. 특허를 르노 전용으로 보유하지 않고,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에 무상으로 공개했다. 르노는 생명과 직결된 기술 앞에서는 산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휴먼 퍼스트(Human First)'라는 철학에서 비롯된 선택이며, 르노의 모든 안전 기술과 제품 개발의 기준점이다.
이런 철학은 르노코리아가 국내에서 선보이는 모델들에서도 드러난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KNCAP(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SUV 부문 최고 점수로 1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에 대한 브랜드 철학을 객관적인 성과로 증명했다.

충돌 안전성, 보행자 보호, 사고예방 기능까지 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그랑 콜레오스는 단지 안전한 차를 넘어 '사람을 위한 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조대가 차량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구조활동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큐레스큐(QRescue)'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사고 이후까지 고려한 설계는 르노가 말하는 안전의 개념이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시스템임을 보여준다.

현재 르노는 이 같은 철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근 멕시코와 콜롬비아를 비롯해 중남미 지역 수출을 시작하며, K-안전의 기준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안전은 숫자로만 증명되지 않고, 사람을 향한 태도에서 비롯된 실천의 결과다"라며 "경쟁보다 공유를, 속도보다 기준을 우선한 르노의 결정은 안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우리는 이제 단지 차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선택하는 시대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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