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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아타이거즈 공격 대응 공식이 깨졌다 ②
프라임경제 | 2025-06-20 16:10:44

[프라임경제] 지난해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기아타이거즈

올해 역시 안정적인 투수력과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1위가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가 예측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을 빗나가게 한 주축 타자들의 부상으로 기아타이거즈는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9일 현재 기아타이거즈는 종합 순위 5위에 올라있으나 팀 타율 2할 5푼 4리로 8위이다. 경기수가 NC 다음으로 적음에도 병살타는 45개, 7위이고 출루율 역시 3할 3푼 7리로 6위에 그치고 있다.쳐야 할 때 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대팀에서는 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우선 기아타이거즈 타자가 들어선다. 잘 맞은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고 나간다.무사 1루, 이어진 타자는 1루 주자를 2루로 보내기 위해 번트를 댄다.

보내기 번트 성공. 1사 2루 상황, 발빠른 주자라면 외야로 빠지는 안타에 홈까지 파고들 수 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아쉽게 2루수 땅볼. 아웃카운트는 올라갔지만 2루 주자는 3루에 안착한다. 2사 3루, 이 상황에서 현존 KBO 최고타자인 최형우가 등장한다.

상대팀은 여기에서 결정한다.

최형우 고의사구 또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로 유인하되 최형우가 헛스윙을 해주면 좋고 안되면 1루로 보내는 사실상 고의사구. 이후에 3루에 있는 주자를 불러들일 타자가 기아타이거즈에는 없었다.

'최형우만 거르면 된다'가 기아타이거즈를 상대하는 가장 쉬운, 그러나 가장 현명한 공식이다. 최형우의 선구안도 있지만 19일 현재 4할 2푼 7리로 출루율 2위에 올라있는 하나의 이유이다.

그러나 18일 경기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왔다. 5회말 기아타이거즈 공격 선두타자 김규성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원아웃. 이어진 타석에서 최원준이 중견수 왼쪽 1루타. 이어 고종욱이 우익수 앞 1루타에 이어 우익수 포구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진루.

앞선 주자인 최원준은 3루에 안착. 박찬호의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모든 주자 홈인, 2득점. 이어진 오선우 3번 타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2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 등장

초구 볼, 148Km/h 투심인 2구째를 타격 파울, 이후 3개 연속 볼. 볼넷 출루, 사실상 고의 사구에 가깝다. 기아타이거즈 공격을 대응하는 공개적인 공식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상대팀이 간과한 것이 있다. 타율 2할 6푼에 머물러있지만 용병타자 위즈덤이 있었다. 146Km/h 투심을 타격해 우중간 2루타로 2루에 있던 박찬호를 불러들여 기필코 동점을 만들었다.

'최형우만 거르면 된다'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4연승을 질주하는 기아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보내는 선수들의 분명한 메시지이다. 최형우를 걸러도 '내'가 있다.

기아타이거즈 하반기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김도영을 거르면 최형우, 이어 위즈덤과 나성범, 김선빈이 버티고 있어 거를 수 있는 타자가 없다. 버티면 이긴다.

김형환 칼럼리스트 pres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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